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패키지 여행 선택관광 후기- 블레드(블레드 성, 블레드 호수 통통배), 트로기르(도보 관광), 두브로브니크(스르지산전망대
선택 관광 할까, 말까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패키지여행 선택관광 후기
저는 선택관광이 모두 포함된 상태로 결제해서 현장에서 선태관광에 참여할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동행자는 간 김에 다 하자~타입이라 그렇습니다.
이런 동행자의 여행 성향 덕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장점입니다.
이번 여행
총 3가지 선택 관광이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하나하나... 개인적 생각을 남겨보자면....
1. 블레드 성+섬(플래트나) - 80유로/인
먼저 블레드 성에 올라 블레드 섬과 호수 배경으로 사진 찍기, 작은 박물관 구경하기
그다음 블레드 호수의 작은 배를 타고 블레드 섬 다녀오기(이 배 섬까지 이동만 하는 배입니다.)
블레드 성에서 보이는 블레드 섬은 손톱만 합니다만,
푸르고 화창한 하늘아래, 짙은 초록에 쌓인 넓고 맑은 블레드 호수.
그 광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블레드 호수 배는 이동만 하는 배입니다.
인원 꽉 채워 배를 타고 섬까지 거의 직진.
체감은 블레드 섬까지 편도 10분이 안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블레드 섬 도착 후에는
섬 둘레를 한 바퀴 걸어 돌아봤는데 안 멈추면 10분 정도..
블레드 섬 안의 성당은 돈 내야 종을 칠 수 있으며,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를 타는 중, 블레드 호수가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블레드섬 선착장에서 호수에 발을 담그기는 했지만, 고작 5분... 아쉬움이 큽니다.
무엇보다
블레드 섬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것이 호수 둘레에서 호수와 주변 풍경을 보는 것보다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제게, 블레드 섬은 볼 것도 할 것도 없는 곳.
블레드 성, 섬에 가지 않고 긴 시간을 자유로이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하고, 맑은 호수에 손이나 발을 담가보고, 호숫가 잔디에 앉아 물 멍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요.
최고는
(가장 부러운 모습은) 블레드 호수에 수영을 하거나 패들보드를 타는 사람들이지만, 현실적으로 패키지여행에서는 어려우니까요.
2. 유네스코 지정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트로기르 도보 관광 - 40유로/인
보존이 잘 된 유럽 다른 나라의 옛 도시를 이미 보았다면 크로아티아의 트로기르는 매력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바닥이 닳아 반짝이는 것이 예쁘기는 하지만, 선택관광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도 두어 시간을 후다닥 돌아야 하니... 아쉽습니다.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지나온 길을 다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처음 트로기르에 들어서고
인파 사이로 빠르게 걸어 나가며 몇 포인트를 쫓아다니는 것이, 정말 여행답지 않은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고 빈 벽을 찾아 사진을 몇 장 찍을 뿐.
분명히 여행을 가기 전 트로기르에 대해 찾아보았을 때는, 흥미로운 모습이 곳곳에 있었는데,
이런 기분이 든 것을 보면
트로기르는
짧은 시간에 후다닥 지나는 방식으로 여행하기에는 적절한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3. 두브로브니크 성벽, 스르지산 전망대, 아드리아해 유람선 - 130유로/인
봉고차, 밴으로 스르지산 전망대에 올라 높은 곳에서 두 포인트에서 두브로브니크 배경으로 사진 찍기.
앞바다 쪽 성벽 오르기, 바삐 움직여 돌고, 부자카페 입구 알려주고.(오후 자유시간에 더 걸어보라는데 이미 한차례 성벽을 올라 속도감 있게 걸은 후라 피로하고, 한 번 본 관경이라 흥미가 떨어져 다시 오를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
유람선이라는 배를 타고 바다에서 두브로브니크 구경하기.
냄새가 좀 나는 봉고차지만 높은 곳에 올라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은 아주 멋집니다.
성벽투어는 딱 생각한 정도였습니다.(전 애초에 이 성벽 투어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꽤 좋은 순간들이었지만
두브로브니크 전망대 케이블카를 타는 것, 성벽을 걷는 것은 가이드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시간도 체력도 아끼며 감흥은 지키려면 가이드와 일차로 성벽을 오른 후 다시 자유시간에 성벽을 오르는 것보다 알아서 천천히 성벽을 모두 둘러보는 것이 더 알찰 것 같습니다.
유람선이라고 하는 배를 타는 데, 유람선에 대한 기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고깃배보다 큰 사이즈의 천장 막힌 배라 답답했습니다.
바다에서는 배가 작고 좁으며 흔들림이 커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답답함에 주는 맥주만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이 내부 건축물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바다에서 본 구시가지가 멋있지 않았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해안 풍경도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결론.
시간을 거슬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에 다시 가고 선택관광을 골라야 한다면, 세 가지 모두 하지 않겠습니다.
선택관광으로 추가 돈을 들인 만큼 멋지고 예뻐야 하지만, 제 기대치는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택관광을 하지 않으면 그 장소에서 자유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가이드 님의 해당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지나간 과거보다 현재 남은 그 모습 그대로를 보는 것이 더 많은, 더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전망대 케이블카
https://www.dubrovnikcablecar.com/timetable-and-pr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