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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추천. 1000원짜리 와인 마개 스토퍼 후기-오래된 와인 열기, 코르크 빼는 방법

goodsunnymonday 2023. 10. 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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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오래전에 선물 받은 술이 있습니다.
담금주, 양주, 위스키, 와인, 미니어처 맥주 등등...

취향이 맥주라
집에 술을 두고 돈 들여 술을 사 마셨습니다.
하지만 맥주 가격이 물가 따라 너무 올랐습니다.
게다가 이제 날도 추워져 차갑게 해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좀..

올 겨울은 집에 있는 술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집 여기저기 숨어 있는 술을 살펴보니
코르크마개로 밀봉처리한 술들이..

언제 집안에 들인 것인지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코르크마개 때문에 곧 문제가 생길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와인, 양주 다 마실 수 있지만
코르크마개는 5년 정도만 지나도 삭아서 부서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래된 와인 코르크 마개 오픈합니다.

#오래된 코르크 마개 여는 방법
1. 코르크 당겨 빼기
- 집에 있는 일반적 스크루 타입의 와인 오프너(팥색오프너)는 오래된 코르크 마개에 밀어 넣으면 코르크가 버티지 못하고 부서짐
-얇은 칼 같은 것이 좌우에 달린 오프너가 있으나, 인터넷으로 구매해야 함
2. 코르크 구멍 뚫기- 젓가락, 가는 칼
3. 코르크 밀어 넣기- 코르크 사이즈와 유사한 도구 필요

시험 삼아 선택한 술은
복분자로 만든 와인 3병-한 때 복분자가 대유행, 그때 포도와인처럼 만들어졌던 술입니다.-

다 부서졌어요...

위의 방 1,
안될걸 알지만 일반적인 스크루 타입 와인 오프너로 와인 코르크 빼기를 시도해 봤는데요,
산산이 부서져서 와인을 걸러내는 시간만 오래... 걸렸습니다.

위의 방 2,
저는 폭이 좁은 휴대용 과도로 코르크 절반을 잘라보았습니다.
방 1, 보다 낫지만, 입구가 지저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방 3, 코르크 밀어 넣기
마땅한 도구(굵은 나무젓가락, 칫솔 등 실패)를 못 찾다, 번뜩 다이소 와인 마개를 떠올렸습니다.
다이소 와인 마개,
원래 뚜껑 역할인 코르크 대용으로 쓰는 것이라 정말 굵기가 딱 알맞네요.

바닥에 술 병을 내리고 살짝 힘을 줘 하방으로 누르니 쉽게 쑥 하고 밀려들어갔습니다.
와인 마개 길이가 살짝 짧아 나무젓가락으로 나머지를 툭하고 밀어주니 코르크마개가 병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다이소 와인스토퍼로 깨끗하게 밀어넣은 오래된 코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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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픈한 와인들은
핸드드립 커피 필터로 걸러 병에 담았습니다.
# 오래된 와인 마시는 법 (코르크 걸러 마시기)
준비물.
핸드드립 종이 필터, 드리퍼, 깔대, 빈병


빈병 위에 깔때기 꽂고, 깔때기 위에 드리퍼 얹고, 드리퍼 위에 종이필터(접는 법 아시죠?) 결합.
병에 담긴 와인 콸콸 붓기.

-참고로 종이필터, 드리퍼 모두 다이소에서 팝니다.
-종이 필터는 드리퍼 없이 쓰면, 젖어서 무너집니다.

쉽죠. 이렇게 한 병 완성!

그런데요. 
생각보다 천천히 걸러지니 차분하게 하세요.
전 가벼운 플라스틱 드리퍼와 깔때기어서 병에 바로 올렸지만, 무거운 도자기 드리퍼는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