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을 것/오후

책,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goodsunnymonday 2010. 3. 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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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님“의 에세이.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제목을 보며 녹록치 않은 하루하루가 고되어 죽겠다는 얼굴로 살고 있는 요즘의 내게
아주 가볍고 아주 부담스럽지 않은 휴식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다.

기대처럼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가벼운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작가의 각오처럼 전혀 무겁지 않았고
어느 한 부분에 눈이 묶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바람결에 흩날리는 속치마 마냥
쓸데없는 겉 이야기를 마구 써놓은 건 아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열심히
그러나 아주 자유롭게 풀어놓은 것 같았다.
아이,
가족,
친구,
약간의 세상사까지,,
가벼운 이야기를 가볍게 하고
가볍지 않은 이야기는 애써 가볍게 하고...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꽉 차오르는 느낌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정말...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