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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읽을 것/오후

책, 이사카 고타로- Lush Life

by goodsunnymonday 201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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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Lush Life"

책속에는 좌절한 실업자와 유능한 도둑,
예기치 못한 살인을 저지른 젊은 남자,
바람이 나 남편을 죽이력 드는 여자와 아내와 함께 다시 자신의 정부를 죽이려는 축구선수,
돈이면 무엇이든 되는 화상, 그리고 떠돌이 개가 등장한다.

그 사람들은 두툼한 책속에서 돌고 돌며 각자의 인생을 살아 간다.

시간은 현재에서 과거로 다시 현재로 돌며 얽힌 그들의 하루 하루를 보여준다.
책의 표지는 네모난 성위에 열맞춘 병정들이 올라서 있는 일러스트로 장식되어 있다.

현실과 책속의 러시 라이프처럼 빈틈없이 열맞춰 움직일 것 같은 그들과 버려진 것처럼 홀로 남은 그.
책속의 그들과 교묘하게 잘 맞아 떨어진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내 인생이.. 란 막연한 물음이 떠오른다.
돌부리에 걸리거나 예기치 못한 누군가가 날 어두운 뒷골목으로 끌어당겨도 내 인생이 완전히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찌되어든,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