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월에 수확한 어린 쑥이 가장 향과 맛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와도 쑥이 자라기는 하지만 억세고 향도 지나치게 진해 음식으로 먹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제철에 캔 쑥으로 저희는 된장국, 떡을 주로 해 먹고 가끔은 쑥 효소를 만들거나 말려 가루를 내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태워서 모기를 쫓는 데 썼다고도 하는 데,
엄마는 그럴 쑥이 어디 있냐고 하십니다. 깨끗한 곳에서 자란 쑥은 귀해서 먹기도 바쁘시다고.
오늘은 먹기 바쁜 봄 제철 쑥으로 찹쌀떡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 중 밥알찹쌀떡.
엄마는 식감을 중요시하시는 데
밥알과 팥이 씹히는, 더해 시중에 파는 떡의 절반보다 약한 단맛의 떡을 찾으십니다.
엄마의 취향을 모두 반영한 찹쌀떡은 없으니
봄 쑥을 한 보따리 캤으니, 직접 통팥 앙금 쑥 밥알찹쌀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통팥 앙금 쑥 밥알 찹쌀떡 기본 재료>
재료: 팥, 쑥, 찹쌀, 감자전분 혹은 콩가루, 소금, 설탕, 뉴슈가(사카린)
찹쌀 떡은 재료 준비가 요리의 끝인 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면 간단하지만 팥, 쑥, 찹쌀 각자 처리 과정이 따로 필요하고 이 과정에 꽤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통팥 앙금 쑥 밥알 찹쌀떡을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 참고로 저희 엄마 레시피입니다.
전문가님 눈에 거슬려도 봐주세요. 집마다 엄마 레시피가 따로 있는 거잖아요.
0. 재료 준비하기
약 40-50개 찹쌀떡을 만들어 한동안 간식으로 쓸 생각이라 대용량이니, 고려해주세요.
재료 개량은 오늘은 국공기 530ml/ 어른 밥숟가락/ 티스푼으로 하겠습니다.
-재료: 팥 국그릇 수북히 1개 반 , 쑥 (데치고 꾹 물기를 짜낸것 세덩이.. 엄마 손 개량이라..), 찹쌀 국그릇 수북히 2개, 감자 전분 혹은 콩가루 밥 숟가락 9개, 소금, 설탕 4개- 5개, 뉴슈가(사카린), 식소다
1. 팥 삶기
-씻은 팥을 약 20-25분 삶아 건져 내기(다른 말로 처음 삶은 물은 버리기, 팥은 아린 맛이 있으니 이렇게 제거해야 합니다.)
-새로 물을 받아 건져 낸 팥, 뉴슈가 1/4 티스푼 넣고 약 40분간 삶기
-팥이 다 익으면 증발하지 않은 물을 버리고 설탕 밥숟가락으로 4개- 5개를 넣고 섞어 두기
2. 쑥 삶기
-끓는 물에 손질한 쑥, 소금 밥숟가락 2개, 식소다 1개반 티스푼, 소금 반티스푼을 넣고 25-30분 동안 삶기(쑥의 줄기가 손으로 문지르면 쉽게 뭉개지는 정도)
* 식소다를 넣으면 끓어 넘치니 주의하세요. 뚜껑 닫지 마세요.
-찬물에 30분간 담그기(쑥의 쓴맛이 빼기 위해서래요.)
-찬물에 살짝 헹구고, 꾹 짜서 대강 썰어 두기
3. 쑥 찰밥하기
-이른 아침부터 불려둔 찹쌀(후에 쉽게 찹쌀이 으깨지기를 바란다면 전날 밤 잠들기 전부터 불리세요.)을 압력솥 안에 붓기
-밥 물은 쌀밥의 90프로 정도만 넣기
-밥 간은 소금 밥숟가락 한 스푼 (기호에 따라 증량 가능)
-찹쌀 위에 짜서 썰어 둔 쑥 붓기
-가스 불 켜고 쑥 찰밥하기
*처음에는 전기밥솥으로 할까 했는데요, 쑥을 많이 넣고 싶어 압력솥으로 변경했습니다.
쑥 무게 때문에 전기밥솥 안에서 쌀이 제대로 섞이지 않으면 밥이 안되니까요.
4. 통팥앙금 성형하기
-손으로 주물거려 동그랗게 찹쌀떡안에 들어갈 팥앙금 만들기
(수분, 찰기가 없고 팥이 으깨지지 않았어도 네다섯 번 정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쉽게 뭉쳐집니다.)
5. 찰떡치기
-스텐볼에 다된 쑥 찰밥을 담고 마늘 찧는 방망이로 문지르듯이 떡 치기
많이 치대야 더 맛있어져요.
(좀 더 쉽게 하고 싶으시면 커터 기능 믹서기를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6. 완성된 찰떡 안에 통밭앙금 넣기
-찰떡을 적당히 떼서 동그랗게 굴려 얇게 편 후 통밭 앙금을 감싸는 느낌으로 찹쌀떡 만들기
송편, 만두를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찰떡을 너무 얇게 당기면 구멍이 나는 것도 비슷합니다.
7. 완성된 찰떡을 감자전분 혹은 콩가루에 굴리기
단맛이 있는 콩가루를 쓰면 생각보다 떡이 달게 완성될 수 있어요.
8. 랩 포장하기
-나중에 먹기 편하도록 한 개씩 랩 포장을 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냉동실에 있던 찹쌀떡은 약 한 시간 자연 해동하면 말랑말랑해집니다.
3일전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했던 찹쌀떡을 팬에 구웠습니다.
찰떡은 기름 없이도 잘 구워지는거 아시죠?
해동없이 팬에 바로 구우셔도 괜찮아요.
마지막은, 일부러 쑥을 더 넣은 찹쌀밥을 하고 커터기를 이용해 쑥밥알찰떡? 쑥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냉동고 가득 쑥찹쌀떡, 쑥찰떡..
한동안 떡은 안 사먹어도 되겠습니다.
집에서 찹쌀떡 만들기
엄마의 레시피는 시간과 기운이 꽤 필요합니다.
# 찾아보면 찹쌀가루, 전자레인지, 시판팥앙금으로 하는 찹쌀떡 만들기 레시피도 있습니다.
꼭, 쉬운 길로 가세요.^^
**쑥을 캘 때 주의할 점,
엄마의 말씀처럼 깨끗한 곳에서 캐야 합니다.
깨끗하지 않은 길가에서도 잘 자라는 만큼, 쑥은 중금속을 잘 흡수하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파는 쑥을 사 먹을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는 사람이야 다 깨끗하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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