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철 두릅 요리, 부모님 취향 두릅 새우 토마토 파스타 & 내 취향 두릅 새우 오일 파스타

두릅이 자꾸 자랍니다.
3주 내내 두릅을 꺾어다 먹고 있습니다.
주로 두릅 숙회, 두릅나물 무침으로 먹는 데요.
오늘은 토마토 파스타를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파스타에 두릅을 넣기로 했습니다.

손질해 데친 두릅은 초장만 있으면 두릅숙회

하지만...
엄마가 어제 세운 오늘 점심 식사 계획을 잊으시고,
아침에 손질한 두릅을 모두 나물 무침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럼.. 안돼? 엄마 잘못했어?"
안된다고.. 두릅두릅.... 향기 좋은 두릅...
"아니, 따로 간 안 해도 되니 좋지."
... 엄마의 두릅나물은
조선간장, 소금, 마늘, 참기름, 깨, 고추가 들어갑니다.
... 그래도.. 엄마를 실망시키는 것 보다야..

홀로 주방으로 가 파스타를 시작했습니다.

전 늘 쉬운 요리를 합니다. 복잡한 건 역량 부족.,.,
이번 파스타도 쉬워요.

0-1. 새우 두릅 토마토 파스타 재료
파스타면, 토마토소스, 올리브 오일, 참치액, 천일염, 후추, 새우, 두릅(나물이 되어버린), 마늘, 고추(페페론치노아니어도괜찮아요.), 후추

0-2. 새우 두릅 오일 파스타 재료
파스타면, 올리브 오일, 참치액, 천일염, 후추, 새우, 두릅(나물이 되어버린), 마늘, 고추, 후추, (사진에는 없지만) 건 방울토마토 5개와 치즈 한 장

1. 파스타 면 삶기
취향 껏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삶는 시간을 조절하세요.
올리브 오일을 좀 넣을 때도 있습니다.

2. 새우 굽기
팬에 올리브오일 두르고 다진 마늘(집에 통마늘이 없네요.) 볶다가 새우(소금, 후츠)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새우 간은 천일염(저희 집 소금은 3년 간수를 뺀 소금으로 웬만한 허브솔트보다 맛있습니다.)과 후추로 했습니다.
*새우는 새우철에 국내산 흰 다리 새우를 사서 손질해 냉동합니다. 파스타, 미역국 재료로 주로 쓰입니다.

3-1. 새우 두릅 토마토 파스타 볶기
90프로 정도 익은 파스타면 1.25인분, 면수 한국자, 파스 소스를 함께 볶습니다.
1.25인분 파스타면에 토마토소스 밥숟가락 7개, 참치액 밥숟가락 1개, 다진 고추 반 티스푼를 넣고 남은 수분을 증발시키며 볶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미리 구워둔 새우, 두릅을 넣고 휙휙 섞어준 후 접시에 담아냅니다.

3-2. 새우 두릅 오일 파스타 볶기
90프로 정도 익은 1.25인분 파스타면, 면수 한국자, 참치액 1스푼,다진 고추 반티스푼, 소금 한 꼬집, 치즈 1장, 건 토마토 5개를 잘게 잘라 넣고 남은 수분을 증발시키며 볶습니다.
구워둔 새우, 두릅은 역시 마지막에 넣고 휙휙 섞어줍니다.

접시에 담은 후 취향에 따라 후추를 듬뿍 갈아 얹어 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극적인듯 자극적이지 않는 파스타가 되었습니다.

완성된 두 가지 파스타 속 두릅은
이미 나물이 되어 버린 상태이고,
향이 강한 토마토소스와 후추에 섞여 향이 또렷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에 넣었을 때는 두릅의 맛이 딱!
역시 비싼 이유가 있는 봄 제철 두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