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 듣고 읽을 것/오후

책, 소년 세상을 만나다 - 시게마츠 기요시

by goodsunnymonday 2010. 3. 9.
반응형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

소년, 세상을 만나다.

도쿄 근교의 신도시. 여성들만 노리는 노상범죄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탈취를 목적에 두지는 않았지만 
홀로 길을 가는 여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사람들은 그를 길위의 악마라 부르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평범한 보통의 십대소년이 노상범죄의 주인공, 길위의 악마라는 것이 밝혀진다.

노상범죄를 일으킨 다카얀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문제를 일으켜 주의를 집중시키거나
따돌림등의 문제를 겪고 있지도 않았다.
보통의 중학생처럼 평범할 뿐인 다카얀의 범죄 사실로 인해 같은 반 친구들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책속에 등장하는 다카얀의 같은 학교 친구들은 모두 제각각 특징이 있는 사춘기의 소년소녀이다.
냉철한 엘리트, 어려움속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열정적인 아이, 사랑에 눈을 뜬 아이, 강한척 마음이 여린 아이, 사춘기의 겉잡을 수 없는 충동을 겪는 아이, 비열한 방법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 인류와 환경을 걱정하는 아이까지,

사춘기의 아이들은
다카얀의 범죄 사실과 맞물려 폭발하듯 갖가지 의문과 혼란을 겪게 된다.
사랑이나 학업, 미래와 현재를의 문제들로 인해 아이들은 아파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그리고 마침내, 다카얀이 학교로 돌아오는 날.
지울수 없는 죄를 지은 다카얀을 아이들은 거림낌 없이 맞아 준다. 
책의 도입부에서부터 마지막장까지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이들은 저마다 조금씩 자란 것처럼
돌아온 다카얀을 받아들여준다.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는
청소년 문제나 가족문제등을 다루는 게 장기인 사람이라지만
이번 책은 더욱 더. 타인의 감정, 사춘기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의 아이들의 극적인 일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낸 작가의 실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