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먼저 왔다면 이 영화의 티켓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다, 다행히도 영화의 포스터를 볼 틈이 없었다.
영화 "스물",
감독은 이병헌(로맨틱한 그의 이름이 아니고선, 매우 낯선....)
배우는 김우빈, 강하늘, 준호, 이유비, 전소민...
장르는 코미디!
110여분 남짓의 시간,
영화의 줄거리는 제목처럼 주인공들의 스물 그 즈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물'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는 사실을 영화관 주차장에서 알았고
김우빈, 강하늘, 준호, 이유비, 전소민 이라는 배우들의 이름에도 뭐 볼게 있겠어라고 생각을 했다.
그들이 영화 앞에서 믿음직한 배우들은 아니니까.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여러 사람들의 말처럼 역시 별 기대 없이 스크린 앞에 앉았다.
그리고 영화를 봤다.
영화속 주인공, 그들은 고작 스물을 인생의 절반, 기로로 여긴다.
그리고 그 기로에서
각각 무겁고 아프고 서러운 일을 겪는다.
좌절하거나 숨어 버리거나 도망처버릴 법도 하지만
주인공들은 딱 거기에서 끊임없이 슬프고 가여웠다 우습기를 반복한다.
무겁고 아픈 일이 마냥 그렇게 무겁기만 하고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나고 보면 별 일 이 아니야라고 하는 어른들의 말처럼 영화는 그들 나름의 슬프고 힘든 순간마다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누군가의 한 순간이었을 법한 스물.
영화관을 나오면서 다르지만 비슷한듯한 그때를 떠올린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않을까...
스물의 우리는 조금 유치했어, 라는 말에 동의 하면서.
영화 스물.은 나의 스물을 공유했던 사람과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스물 보다는 서른에게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서른의 나에게는 정말 즐겁고 유쾌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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