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니 고소한 기름 냄새가 나는 부침개가 생각났습니다.
냉장고에는
봄 감자, 부추, 돌나물, 엄나무순(개두릅이라고 하던가요, 향기가 아주 강합니다. 거의 고수급), 취나물, 어제 새로 손질해 넣어둔 두릅, 전날 무쳐놓은 두릅나물....
개인적으로 부침개는 만들기 가장 쉬운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부침가루가 워낙 간이 딱 맞게 잘 나와 있는 덕분이죠.
아무튼, 오늘의 부침개 메인 재료는 두릅, 정확하게 하자면 전날 만든 두릅나물입니다.
(저희 집 봄나물 중 두릅, 취, 엄나무 순 같은 것은 소금, 간장, 마늘, 깨로 맛을 내서 다른 음식에 활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말이죠.)
하지만 두 번 익히면 두릅 줄기의 아삭한 식감이 약해지니,
식감을 보완해주기 위해 감자와 당근을 채 썰어 추가했습니다.
(감자와 당근을 추가한 것은 이미 나물무침이 되어 버린 두릅에 벤 간을 고려한 것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의 취향을 고려해 다진 청양고추 2개와 마늘 한 스푼도 추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고소해 지도록 계란 두 개를 추가하였습니다.
아, 부침가루는 당연히 넣었습니다.
이렇게 대강 재료를 모아 넣고 슬슬 고르게 섞이도록 저어 준 후 부침개를 구워냈습니다.
부침개는 어떻게 해도 맛있으니까 레시피를 자세히 정리할 필요가 없겠죠?
두릅 감자 부침개입니다.
부침개 특유의 고소한 기름 냄새, 두릅의 은은한 향기와 맛, 감자의 쫀득한 식감.
비가 오길 잘했네요.
요즘, 저는 부침개에 화이트 와인을 마십니다.
오늘은 대형마트 와인 중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
대형 마트 가격. 14900원 (구매한 지 두 달 정도가 지나서요.)
에탄올: 5.5 % 도수가 약합니다.
원산지: 이탈리아
마개: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 마개가 코르크입니다. 오프너가 필요해요.
단맛: 중간을 살짝 넘어갑니다.
달콤하고 가벼운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특히 엄마가 좋아하십니다. 달콤하고 가벼운 와인을 찾으신다면 추천하는 마트 와인입니다.
제 입에는 이쪽이 더 맞기는 합니다.
#푸나무 쇼비뇽블랑
대형 마트 가격. 25000원 (동생님이 사온 거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에탄올: 13.5 %, 취기가 살짝 올라오는 도수입니다.
원산지: 뉴질랜드
마개: 돌리는 캔 마개
단맛: 아주 약합니다.
이제 막 익기 시작한 과일처럼 상큼하고 새콤해 맛있습니다.
달지 않고 깔끔한 산미의 와인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지난 비에 만들어 먹은 감자 전분을 첨가한 부추 듬뿍 부침개.
푸나무 한 모금이 입안 기름기를 사악~ 밀어내 먹고 또 먹은 날이었습니다.
화이트 와인에는 해산물이라지만,
요즘 저는 해산물 하나 안 넣은 제철 채소 부침개만 보면 화이트와인이 생각납니다.
화이트 와인을 보면 부침개가 생각나는 건가요..,.,?
뭐에 먹는 들,
각자 즐거우면 그만 아닐까요.
입맛은 모두 다 제각각이니까요.
그럼, 오늘도 모두, 자기 마음대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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