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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욤 뮈소 " 구해줘 "
귀욤 뮈소, 역시나 어려운 어감, 작가는 프랑스인이다.
고로 "구해줘"는 프랑스 소설.
꽤 오래전, 인터넷을 뒤지다가, 할인가와 베스트셀러란 말에 끌려 구입하게 된 책.
미스터리 추리물과 러브스토리가 오묘하게 섞인 훌륭한 책이라는 홍보성 문구도 물론 확인하며 책을 구입했다.
책의 표지는 붉은 빛이 돌았다. 흐르는 꽃길위에 앉은 듯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남자와 슬픈 듯 괜찮은 듯하는 여자의 얼굴이 들어 있다. 조금, 호소하듯 들리는 "구해줘" 라는 제목과 표지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현재는 새로운 포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옴).
책은 재미있었다. 지루하지 않았고 한줄도 빠뜨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가슴깊은 상처를 가진 주인공 쌤과 생의 마지막 순간쯤 사랑을 만난 줄리에트, 비밀투성이 그레이스와 그리움과 후회로 무너진듯 살아가는 마크, 그레이스의 딸 조디. 주요 등장인물이다.
쌤의 상처로 패이고 다친 몸과 마음은 줄리에트를 만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그레이스와 그녀 딸 조디를 지키지 못한 후회와 연민때문에 괴로운 마크는 위험에 처한 조디를 구하고 그레이스와 재회하는 과정에서, 아프고 쓰라린 과거에서 빠져나 올 수 있게 된다.
책속에서 구해달라고 외치는 사람은 조디뿐이지만, 결국 쌤,마크,조디,줄리에트와 그레이스까지 상처투성이 과거에서 서로를 건져낸 샘이 된게 아닐까. 러브스토리와 대반전이 숨은 추리 소설이라는 홍보성맨트가 지난친것 같긴 하지만 좋은 소설임은 분명하다.
누군가는 살았고 누군가는 죽었지만 불쾌하거나 슬프지 않았고 아픔,고난,상처속에서 서로를 건져올린 주인공들이 떠올라 마음 편히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귀욤뮈소: 사랑하기때문에. 당신, 거기있어줄래요?. 스키다마링크. 완전한 죽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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