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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동해 여행-강릉 여행 코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오죽헌-경포대,호-경포해수욕장-안목해변의 카페거리

by goodsunnymonday 201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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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을 뒤로 하고 이번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정선과 강릉 사이에는 고속도로가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강릉의 첫번째 여행지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이었습니다.

허균과 허난설헌 남매의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에 복원한 생가와 허씨 일가에 대한 자료가 전시된 작은 전시관이 있습니다.  생가터 안밖으로 솔나무및 오래된 나무, 꽃들이 정성스레 가꾸어져 있어 이른 아침 천천히 생가터를 둘러보며 솔 숲 산책을 겸할 수 있어 좋았던 곳입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을 나와 오죽헌으로 향했습니다. 오죽헌 하면 단번에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이 떠오릅니다. 오죽헌은 성인 일인당 3000원의 입장료가 있는 곳입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때문인지 몇일간의 강원도 여행중 가장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은 곳이엇습니다.

오죽헌의 내부를 돌아보며 학생이었을 때처럼 설명을 해주시는 분의 뒤를 따라 다녔습니다. 오죽헌 내부에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박물관 있습니다. 오죽헌을 나오기전 두개의 박물관에 모두 들어가 보았습니다. 주로 민속 자료들이 전시된어 있었습니다. 테마가 확실한 박물관은 아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돌아 보기에 충분히 유익한 곳이었습니다.

 

 

 

오죽헌을 나와 내내 맛보고 싶었던 옹심이 집을 찾아갔습니다. 민속옹심이막국수라는 오죽헌 근처의 알려진 맛집입니다. 함께 간 사람을 배려하여 옹심이와 칼국수가 섞여 있는 것을 주문하고 다른 음식을 또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뭔가 평범한 듯 심심한 국물맛과 쫄깃한 식감의 옹심이가 맛있었습니다. 감자떡의 식감과 무미의 맛을 이유로 친구는 옹심이 그릇을 제쪽으로 밀어 줬습니다. 

 

옹심이로 배를 채우고 경포대와 경포호를 찾았습니다. 신발을 벗고 경포대 위에 올라서자 바다 바람보다 거센 바람이 온 몸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제 몸이 조금 더 가벼웠다면 휘청거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만큼의 바람이었습니다. 과거의 경포호는 현재의 경포호보다 훨씬 더 드넓어 허균허난설헌의 생가터에서 볼 수 있을 정도 였다고 합니다. 본래의 경포호를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더 큰 감탄사가 터졌을 지, 아쉬웠습니다.

경포호 근처에 바로 경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직접 만나고 그 안에 발을 담그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그 전에도 동해안의 여러 해변을 봤었고  이번 여행에도 삼척부터 강릉까지의 바다를 계속 보았지만 강릉의 바다는 다른 곳과 조금 다른 빛을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척과 동해의 바다보다 경포해변이 아름답다고 느낀 건 무엇때문일까요. 해가 질 무렵까지 경포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다 안목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안목 해변은 강릉의 카페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실력있는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자리를 잡고 카페거리를 만들었다고 하죠.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며 바닷 바람에 살짝 차가워진 몸을 데웠습니다.

카페 산토리니의 창 너머로 어둠이 내리고 오랜만에 찾은 동해안 여행이 끝을 맞고 있었습니다.